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1953년 11월 20일~)은 검사 시절부터 정치인으로서 굵직한 행보를 이어오며 수많은 논란과 사건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의 정치 여정은 강렬한 개혁 의지와 독자적 스타일로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여러 사건·사고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홍준표와 관련된 주요 사건·사고를 시간순으로 정리해 그의 정치적 궤적을 살펴봅니다.
1. 검사 시절: 강력 수사와 견제 (1980년대~1990년대 초반)
전두환 관련 비리 수사 (1988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검사로 활동하던 홍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서정희)과 외조카(김영도)가 연루된 횡령 및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칭을 얻었으나, 군부 정권의 압력과 내부 견제로 수사에 제약을 받았습니다.
광주지검 조폭 수사 (1991년)
광주지검 강력계 검사 시절, 조폭 연루 유흥업소 비리를 적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술집 출입과 음주를 끊었다고 회고했으나, 강경 수사로 인해 검찰 내에서 좌천 등 불이익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2.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1999년)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의원(서울 송파구 갑)에 당선된 홍준표는 1999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이는 그의 초기 정치 경력에 큰 타격을 주었고, 이후 미국으로 잠시 체류했습니다. 그러나 복권 후 2000년대 동대문구 갑 지역구에서 재선 하며 정계에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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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의원의 정치 경력에서 1999년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의원직 상실 사건은 그의 정치적 행보에 큰 전환점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단순히 개인의 '극적인 재기' 서사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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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완종 리스트 사건 (2015년)
사건 개요
2015년 4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며 남긴 “성완종 리스트”에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가 포함되었습니다. 성 전 회장은 홍 지사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
- 홍준표는 리스트의 증거 능력을 부정하며 트위터 계정을 폐쇄.
- 2015년 5월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17시간 조사 후 기자회견에서 검찰 주장을 반박했으나, 그의 발언이 비상식적이라는 비판을 받음.
- 2015년 5월 21일,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
결과
법적 공방 끝에 2017년 무죄 확정. 그러나 이 사건은 그의 정치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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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안희정 사건 관련 부적절 발언 (2018년)
2018년 3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이 터진 가운데,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준표는 국정 현안 설명 자리에서 “안희정 사건은 임종석이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적 농담을 던졌습니다. 이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정잡배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그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사과했으나 당내외 신뢰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5.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 및 탈당 (2020년)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대구 수성구 을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홍준표는 공천이 불공정하다며 반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었습니다. 2021년 5월 국민의 힘에 복당 하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으나, 이 사건은 당내 갈등과 그의 독자적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6. 윤석열 수사 비판 (2021년)
2021년 9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1000여 명 소환, 200여 명 구속, 5명 자살로 이어졌다”며 “포악한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은 “검사로서 소임을 다했을 뿐”이라 반박했으나, 홍준표의 공격적 발언은 경선 과정에서 논란을 낳았습니다.
7. 이재명 국무총리설 논란 (2025년)
2025년 조기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이 홍준표에게 차기 정부 국무총리직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부 홍준표 지지층(홍사모 등)이 이재명 지지를 선언하며 논란이 가열됐습니다. 홍준표는 2025년 6월 15일, “그런 일 없다”며 제안을 일축했으나, “30년 전 노무현의 권유로 민주당에 갔다면…”이라는 글을 올려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추측을 낳았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내에서 그의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8. 정계 은퇴 선언과 논란 (2025년)
2025년 4월 29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은퇴 후에도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2025년 6월, X에 “사기 경선으로 윤석열·이재명 정권을 탄생시킨 죄”를 속죄하겠다고 올리며 당내 경선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정권”에 비유한 과자(‘못생겨도 맛은 좋아’) 발언으로 화제를 낳으며 지지층과 반대층 모두에서 엇갈린 반응을 얻었습니다.
9. 기타 논란
- 마트 노동자 휴일 논란 (2025년 6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추진하며 노동자 권익 침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X에서 노동자 투쟁과 관련해 그의 이름이 거론되었습니다.
마무리
홍준표는 검사 시절 강력한 수사로 이름을 알렸고, 정치인으로서도 개혁적 이미지와 독자적 행보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 성완종 리스트, 부적절 발언, 공천 갈등, 그리고 최근 이재명 국무총리설과 은퇴 선언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의 행보는 강한 추진력과 동시에 논란을 자초하는 발언으로 양극화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의 정치적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