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 아래 꽃들이 만개하는 5월, 한국에서도 청초한 하얀색 또는 은은한 분홍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그 이름도 아름다운 하나미즈키(ハナミズキ)입니다. 일본에서 건너와 우리의 봄 풍경에도 깊숙이 자리 잡은 하나미즈키의 매력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봄날의 수채화, 하나미즈키란 무엇일까요?
하나미즈키(ハナミズキ, 꽃수목)는 북미 원산의 층층나무과 낙엽 교목입니다. 일본에는 20세기 초 벚꽃 답례로 심어진 이후 널리 사랑받는 나무가 되었으며, 한국 명칭은 서양산딸나무로 한국에서도 그 아름다움 덕분에 정원수나 가로수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벚꽃이 지고 난 뒤, 4월 말부터 5월 중순경에 꽃잎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꽃받침이 피어나 봄의 정취를 더합니다. 가을에는 붉게 물드는 단풍과 붉은 열매 또한 매력적인 감상 포인트입니다.

'영속', '답례', '나의 마음을 받아주세요'… 하나미즈키의 아름다운 꽃말
하나미즈키는 그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 영속성 (永続性): 오랜 시간 굳건히 자라는 모습에서 비롯된 숭고한 의미입니다.
- 답례 (返礼): 한일 양국 간의 우정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나의 마음을 받아주세요 (私の思いを受けてください):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애틋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 화려한 사랑 (華やかな恋): 아름다운 꽃의 자태에서 느껴지는 낭만적인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깊고 아름다운 의미를 지닌 하나미즈키는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꽃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국에서 하나미즈키를 만나는 방법
더 이상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한국 곳곳에서 아름다운 하나미즈키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공원, 가로수길, 아파트 단지, 개인 정원 등에서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5월, 하얗거나 분홍빛으로 물든 하나미즈키를 발견한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해 보세요. 은은하게 풍기는 꽃향기와 함께 봄날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미즈키, 우리 삶 속으로
아름다운 꽃과 의미 깊은 꽃말을 가진 하나미즈키는 단순한 나무를 넘어, 우리 삶에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존재입니다. 올봄, 가까운 곳에서 하나미즈키를 찾아 그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보고, 그윽한 꽃말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