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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논란: 5.18 민주화운동 및 故 노무현 대통령 비하 발언에 대한 고찰

by 사용설명서 마스터 2025. 6. 10.

최근 대한민국 온라인 공간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이 연이어 터져 나오며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과거 수영 금메달리스트와 현직 인플루언서가 연루된 이 사건들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우리 사회의 역사 인식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혐오 표현의 문제점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폭동' 발언 논란: 조희연 (前 수영선수)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 수영선수 조희연 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지칭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녀는 5.18 정신의 헌법 수록 논의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초반에는 '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자신의 발언을 옹호했으나,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사과문에서 그녀는 "5·18 사건으로 인해 피해받으신 무고한 시민분들께 대단히 죄송하고 민주주의를 외치고 돌아가신 고인분들께는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입니다. 이 법을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조희연 스레드


故 노무현 前 대통령 모독 논란: 송하나 (레이싱 모델)

팔로워 3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이자 레이싱 모델인 송하나 씨 역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독하는 게시물로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봉화마을 방문 후기를 남기며 노 전 대통령의 벽화 사진과 함께 '추락주의' 문구를 '운지주의'로 수정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운지'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송하나 씨는 "계엄이 어쩌구, 내란이 어쩌구 XX하는 종이 위에 살포시 붙여줌"이라며 '진보란? 대한민국에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 앞으로도 계속'이라고 적힌 쪽지 사진도 함께 게시했습니다. 이 게시물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그녀는 오히려 "룸Xㅋㅋㅋ, 역시 민주당 빠는 애들 술집 X나게 좋아한다"는 대댓글로 응수하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결국, 송하나 씨는 모든 게시글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사과나 해명 없이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레이싱모델 송하나

 


논란이 던지는 질문: 역사 인식과 혐오 표현의 경계

이 두 사건은 우리 사회가 역사적 사실과 특정 인물에 대한 비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을 할 때 발생하는 파급력은 매우 큽니다.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논란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논의를 이끌어내고, 책임감 있는 표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