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현명한 주술사 '라피키'를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동물이자,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영장류로 불리는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아프리카의 보석, 맨드릴(Mandrill)입니다.
강렬한 색채의 얼굴과 엉덩이,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 맨드릴. 오늘은 이 특별한 원숭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맨드릴, 시선을 강탈하는 '색채의 향연'
맨드릴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화려한 외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겁니다. 특히 수컷 맨드릴은 그야말로 '색채의 향연'을 펼칩니다.
- 눈부신 얼굴: 뺨은 선명한 푸른색을 띠고, 코는 강렬한 붉은색을 자랑합니다. 눈두덩이와 턱수염은 흰색이나 노란색으로 대비를 이루어 더욱 독특한 인상을 줍니다.
- 화려한 엉덩이: 얼굴만큼이나 엉덩이도 다채로운 색을 뽐냅니다. 붉은색, 푸른색, 보라색 등이 섞여 있어, 숲 속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죠. 이 색깔은 맨드릴의 건강 상태나 흥분도에 따라 더욱 선명해지기도 합니다.
- 크고 강인한 체격: 수컷은 몸길이 약 80cm에 몸무게는 무려 50kg 이상 나가는 대형 원숭이입니다. 암컷은 수컷보다 훨씬 작고 몸빛깔도 수수한 편입니다. 짧은 꼬리와 길게 튀어나온 주둥이는 맨드릴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어디서 살고 어떻게 살아갈까요?
맨드릴은 주로 서아프리카의 열대우림, 저지대 활엽수림 등에서 서식합니다. 땅 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밤에는 포식자를 피해 안전하게 나무 위에서 잠을 잡니다.
- 대규모 사회생활: 맨드릴은 보통 10마리에서 많게는 50마리 이상의 대규모 무리를 지어 생활합니다. 강한 수컷 1~2마리가 무리를 이끄는 일부다처제 형태의 사회를 이룹니다.
- 잡식성 식단: 과일, 씨앗, 곤충, 달팽이, 작은 포유류 등 다양한 먹이를 섭취하는 잡식성 동물입니다. 숲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해 영양분을 보충합니다.
- 강렬한 성격: 다 자란 수컷 맨드릴은 보기와 같이 성질이 매우 사납고 용맹합니다. 심지어 표범과도 대적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얼굴색은 무리 내에서 자신의 위엄을 나타내거나, 다른 동물에게 위협을 줄 때 더욱 두드러집니다.
맨드릴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현재 한국에서는 서울대공원 유인원관에서 맨드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24년 유인원관 환경 개선 후 다시 관람객들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삿포로 마루야마 동물원, 사이타마현 도부 동물공원, 나고야 히가시야마 동식물원, 일본 몽키 센터, 오사카 텐노지 동물원 등 여러 동물원에서 맨드릴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방문 전에는 각 동물원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전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맨드릴은 단순히 화려한 외모를 넘어, 복잡한 사회성과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특별한 동물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동물원에서 맨드릴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직접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