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은 물론,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가져오는 관광 산업!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어떤 나라들이 관광을 통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을까요? 그리고 선진국일수록 관광 수익이 높다는 말이 항상 사실일까요?

세계를 주름잡는 관광 수익 강국들
최신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관광 수입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 미국: 역시 '본토의 힘'은 강력합니다. 광활한 영토와 뉴욕, LA 등 다채로운 도시, 웅장한 자연경관, 그리고 높은 물가 수준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관광 수입을 자랑합니다. (2018년 기준 2,140억 달러로 1위)
- 스페인 & 프랑스: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 강국인 스페인과 프랑스도 늘 상위권입니다. 스페인은 아름다운 해변과 풍부한 문화유산, 미식으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나라'라는 타이틀답게 높은 수입을 올리죠. (다만 프랑스는 방문객 수 대비 개별 지출이 미국보다 낮아 수입 순위는 약간 뒤처질 수 있습니다.)
- 일본: 최근 몇 년간 '관광 대국'으로 급부상한 일본! 엔저 현상과 더불어 독특한 문화, 친절한 서비스, 잘 정비된 인프라가 시너지를 내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2023년 기준 관광 수입이 약 74조 원으로, 한국(24조 원)의 세 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 그 외 영국, 이탈리아, 중국, 호주, 독일,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주요 관광 수입국으로 꼽힙니다. 특히 UAE나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 국가들은 최근 막대한 투자를 통해 관광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진국 = 높은 관광 수익? 상관관계는 높지만 '절대 공식'은 아냐
그렇다면 "선진국일수록 관광 수익이 높다"는 말은 사실일까요? 부분적으로는 그렇습니다.
- 인프라 강점: 선진국들은 대부분 교통, 숙박, 위생, 의료 등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는 관광객 유치에 매우 유리하죠.
- 다양한 콘텐츠: 역사, 문화유산, 쇼핑,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풍부하고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능력이 뛰어납니다.
- 높은 소비 수준: 선진국의 물가가 비싸다 보니, 관광객들이 쓰는 돈의 액수 자체가 커져 관광 수입이 높게 집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100% 절대적인 공식은 아닙니다.
- 물가와 체류 기간: 태국, 멕시코, 크로아티아 등 개발도상국이라도 저렴한 물가 덕분에 장기 체류하는 관광객이 많거나, 특정 테마(예: 아름다운 자연경관, 모험)로 특화되어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GDP 대비 관광 기여도가 매우 높습니다.
- 정부 정책 및 마케팅: 국가의 적극적인 관광 진흥 정책,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비자 완화 등의 유인책은 선진국 여부와 관계없이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고 수익을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최근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 독특한 자원: 선진국이 아니더라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자연경관이나 독특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나라는 높은 관광 잠재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관광 수익 상위권 국가 대부분이 선진국인 것은 사실이며, 선진국이 가진 인프라와 콘텐츠의 강점은 관광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경제 수준만을 기준으로 할 수 없는 다양한 요인들(자연 자원, 특정 정책, 물가 수준 등)이 관광 수익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선진국 = 무조건 높은 관광 수익"이라는 단순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각국의 매력과 전략이 관광 산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인 셈이죠.